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시장의 인식 확대, 창업 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자금은 총 1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지난 6년간 모집한 총 금액 1017억원을 지난 한 해 단숨에 뛰어넘었다. 와디즈의 최근 5년간 펀딩 금액 연평균 성장률은 250%에 달한다.
와디즈의 IPO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예비 유니콘의 국내 증시 상장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 야놀자, 직방 등 여러 유니콘이 장외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 증시 상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디즈가 IPO에 성공할 경우 장외에서 증시 입성을 고려하고 있는 여러 유니콘 기업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PO 과정에서 와디즈의 수익 실현 전략에 대한 공모 시장의 평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 하는 와디즈는 특례상장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공모 시장 투자자를 설득할 만한 밸류에이션이나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새로운 업종의 첫 IPO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애매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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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으로 와디즈에서 펀딩에 성공한 기업의 해외 진출 활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 구매자와 와디즈에서 펀딩에 성공한 기업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로, 곧 계약 성사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외 주요 크라우드 펀딩 기업과 제휴, 오프라인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매년 펀딩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와디즈는 그 동안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크라우드 펀딩 총액이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펀딩 금액에서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와디즈의 사업 모델을 고려하면 펀딩 금액의 증가는 매출 확대로 직결된다.
와디즈 관계자는 "와디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IPO를 통해 시장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싶다"며 "IPO를 계기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와디즈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