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고해서 상장 후 주가흐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반대로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절차에서 소외됐던 종목이 보란 듯이 상장 후 우상향 흐름을 보인 종목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종목 수와 공모규모 뿐 아니라 증시의 활황세도 본격화됐다. 올해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종목의 수는 19개에 달한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웃돈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던 것과 확연히 대비가 됐다. 이들 19개 종목 중 3개 종목은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의 상단보다도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해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공모주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
반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71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세경하이테크 (12,960원 ▲530 +4.26%)는 공모가가 밴드(2만3000~2만6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1만7500원에 결정됐는데 최근일 주가는 3만2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8%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티움바이오도 수요예측 경쟁률은 37.3대 1로 저조했고 공모가 역시 밴드(1만6000~2만원) 하단보다 낮은 1만2000원에 형성됐으나 최근 주가는 1만5650원으로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을 밑돈 12개 종목 중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5개에 이른다.
한편 올해 중 이미 신규상장이 완료된 99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61개(62%)였고 36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으로는 센트랄모텍 (9,150원 ▼20 -0.22%), 마니커에프앤지 (3,505원 ▲50 +1.45%), 레이 (12,250원 ▼320 -2.55%) 등 3개가 있다. 컴퍼니케이 (7,010원 ▲280 +4.16%), 웹케시 (8,880원 ▼170 -1.88%), 아이티엠반도체 (24,150원 ▲1,200 +5.23%) 등도 최근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74% 오른 대표적인 종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