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뺐더니, 오히려 매출 늘었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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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네식자재마트 "불매운동 전보다 10% 상승…시민들 응원 줄이어"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학동 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를 붙힌 박스를 밟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학동 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를 붙힌 박스를 밟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마트에서 일본 제품을 팔지 않았더니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는 사례가 나왔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는 조민혁 푸르네식자재마트 본부장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희도 약 10% 정도의 일본산 제품이 있었는데, 일본 제품을 다 빼니 초반에는 매출 감소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한 800만 원 정도 손실액이 났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소비자분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다"며 "지금 7월 초 불매운동을 시작하기 전보다 약 10% 정도 매출이 올랐다"고 전했다.



또 "국산 제품으로 대체 판매를 많이 하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고객들이) 만족을 하셨고, 지금은 마트 자체적으로도 거래처와 협의를 통해서 국산품을 많이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본부장은 불매운동에 대해 "중소상인으로서 정부에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저희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된다는 데 마음을 모은 것"이라며 "저희 마트는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분들과 함께 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는 판매 중지와 불매운동을 함께 강력하게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의 효과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아사히와 기린, 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 판매액은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 -40.1%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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