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쟁가능국' 꿈 이룰까? 엇갈리는 출구조사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7.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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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는 "개헌 의석 확보 가능성"… 교도통신은 실패 예상

/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개헌의 분수령이 되는 참의원선거가 21일 열렸다. 특히 일본을 '전쟁가능국'으로 만들기 위한 개헌에 필요한 의석 3분의 2 확보 여부가 초점인데, 일본 매체 출구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과반인 63석 이상 확보가 확실시 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베 총리의 숙원인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 3분의 2인 85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아베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당과, 논의하지 당 중 선택 해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까지 개헌을 목표로 한다.



NHK방송은 개헌선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교도통신은 여당 양당이 최대 80석 확보에 그쳐 개헌선 도달에는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후지TV 역시 출구조사 결과 양당이 79석 확보에 그친다는 결과를 내놨다.

미국의 상원 격인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교체된다. 이번엔 새로이 124석을 뽑는데, 개헌 발의를 위해선 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비개선(투표 대상이 아닌 선거구) 내 개헌 세력은 69석으로 3분의 2인 164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최소 85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헌까지는 하원격인 중의원과 참의원 각각 3분의 2가 넘는 찬성을 확보한 뒤 국민투표에서 다시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 등 험난한 길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미 중의원에서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개헌선을 확보한 만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되면 개헌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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