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서 탄산수와 주스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아폴로 11호 달 착률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이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아주 좋은 무역 거래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내게 한국은 굉장히 많은 무역과 관련된 마찰(friction)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섣불리 어느 편을 들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를 좋아한다"며 "나는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당신들(기자들)은 아베 총리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알 것이다.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중재를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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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와 관련 20일 외교적 노력 일환으로 미국의 개입 요청이 이뤄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의 한일 간 갈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당시 일본 언론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