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만큼 내렸나"…바이오주 반등의 서막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7.19 11:52
글자크기

[오늘의 포인트]투자심리 개선·개별 호재에 반등

잇단 악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바이오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 종목별로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오전 11시3분 현재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전일보다 2000원(1.11%)오른 1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종목인 헬릭스미스 (4,475원 ▲65 +1.47%)는 전일 대비 1만1000원(6.04%)오른 19만3000원을 기록 중이고 이수앱지스 (6,530원 ▼180 -2.68%)도 260원(4.21%)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3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진출 소식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홍콩계 글로벌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중국에 합작법인인 '브이셀헬스케어'를 중국 상하이에 설립, 50조원 규모의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국 현지 환자들에게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소식과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앞서 강세다. 헬릭스미스는 다음달 5일~6일 약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임상 3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임상 3상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는 체내에서 간세포성장인자(HGF) 단백질을 대량 생산해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고 손상된 신경을 재생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임상 3상의 성공 여부는 9월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발표 시기를 10월께로 예상했으나 조금 당겨졌다. 이 때문에 임상3상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주가가 다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바이오는 겹악재를 맞으면서 크게 떨어졌는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으로 오늘 오름세"라며 "개별 종목으로는 '헬릭스미스'의 기업설명회 등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한 종목의 호재나 악재가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과 임상 결과에 따른 장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500원(0.17%) 내린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