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작사 'Vcell 헬스케어' 설립…中 공략 시동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9.07.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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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다국적사 난펑그룹과 공동투자...내년 중국 공장 설립 추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지난 5월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지난 5월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셀트리온그룹이 홍콩 기업과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합작회사(JV)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Vcell 헬스케어의 셀트리온그룹쪽 대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이 나섰다. 난펑그룹은 1954년 설립된 홍콩 소재 다국적 기업이다. 글로벌 자산 투자, 생명과학 투자, 금융 투자, 호텔 및 해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난펑은 글로벌 투자 플랫폼인 'NanFung Life Sciences'를 통해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설립자본금은 2000만달러(약 235억원). 양사는 투자액을 5000억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각사별 투자액과 Vcell 헬스케어 지분율은 오는 9월께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Vcell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중국 내 개발, 제조, 판권을 모두 갖는다. Vcell 헬스케어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과 난펑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 현지에 글로벌 수준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중국 공장 설립은 서정진 회장이 지난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100만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할 때 예고됐다. 서 회장은 이때 중국에 20만리터급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3%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 규모는 2015년 207조5190억원에서 2020년 304조623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성장률이 18%에 이른다.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56조66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바이오의약 분야 기술력을 가진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을 장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펴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국 현지 환자들에게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토니 륭(Antony Leung) 난펑그룹 회장은 "중국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의약품 수요가 크다"며 "Vcell 헬스케어가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에 제공해 환자들을 돕고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가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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