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애니' 방화로 폭발 화재… 수십명 사상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7.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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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명 근무, 확인 안된 사람 있어 피해 늘 듯
"죽어라" 외치며 불 붙인 40대 남성 붙잡혀

/사진=AFP/사진=AFP


일본 교토에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쿄애니'(교토 애니메이션)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나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락 및 확인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피해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NHK방송,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교토시에 있는 3층짜리 쿄애니 스튜디오에 화재가 나 오후 6시 현재 13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은 심정지(법적인 사망 전) 상태이다. 부상자도 36명 발생했으며 이중 10명은 중상이다. 또 당시 73명 근무자 중 확인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어 피해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 40대 남성이 "죽어라"를 외치며 쿄애니 건물 1층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칼도 발견됐다. 용의자는 현장 부근에서 잡혔지만 역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날 화재는 폭발을 동반했고 5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에야 진압됐다. 회사 특성 상 문서 등 종이가 많아 짧은 시간에 불길이 번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층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쿄애니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직원에 대한 살해 협박 편지가 이어졌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처참함에 말을 잃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다친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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