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손석준 개발팀 연구원(왼), 김선영 상품전략팀 프로(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생활가전사업부의 김선영 상품전략팀 프로와 손석준 개발팀 연구원은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개발한 소회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는 소비자가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8가지 제품 타입의 색상·재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며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 비전을 선포하고 비스포크를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는 지난해 내부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으나 이를 정교화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가장 힘들었던 '이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었다. 손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에 맞게 공급하고 설치할 수 있을지, 제품이 조립됐을 때 하나처럼 보이게 어떻게 만들지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첫 시도였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고 '나다운 냉장고'를 만들자는 목표점이 같아 파트 간 갈등도 없었다고 한다. 특히 생산단의 조력이 컸다. 김 프로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기 위해 제품 자체가 변했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가 바뀌었다"며 "제품 설계부터 소비자 배송까지 8대 프로세스 전 공정을 새롭게 바꾸고 효율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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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선영 상품전략팀 프로(왼)·손석준 개발팀 연구원(오) /사진=삼성전자 제공
냉장고는 주방의 중심 가전이고 단가가 크지만 체적이 커 변화를 주기 어려운 제품군이다. 이러한 냉장고의 변화에 소비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프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삼성전자는 남성적이다, 차갑다는 이미지로 비춰진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고 백색가전을 통해 이를 따뜻한 이미지로 바꾸고자 했다"며 "이번 비스포크 출시를 통해 '내가 꿈꾸던 냉장고가 드디어 나왔다', '1년 전에 산 게 너무 아깝다', '결혼 늦게 할 걸'이란 피드백을 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비스포크 출시 후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집객이 5배 늘었고,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김 프로는 "앞으로 '프로젝트 프리즘' 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비스포크도 계속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소비자들을 더욱 즐겁게, 흥분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