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 "반도체 소재 큰 이슈…기술역량 극대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7.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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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추진…"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차세대 소재 개발 주력"

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덕산테코피아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덕산테코피아


덕산테코피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핵심기술 역량을 극대화에 나선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국산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세대 소재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 소재가 이슈"라며 "덕산테코피아가 생산하는 소재는 일본 수출 규제 품목과 집적적인 관련은 없지만 앞으로 국산 소재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덕산테코피아는 2006년 설립된 전자 소재 전문회사다. 주요 제품은 초고순도 반도체 박막 증착 소재(HCDS, 헥사클로로디실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 소재, 고분자 촉매제 및 합성고무 첨가제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09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이다.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눈에 띈다.

반도체 소재인 HCDS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서 점유율 55%로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 OLED 소재는 주로 삼성SDI와 관계사인 덕산네오룩스에 공급한다. 고분자 촉매는 SK이노베이션, 합성고무첨가제는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는데, 고객사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덕산테코피아는 각 소재마다 주요 고객사로부터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차세대 소재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기판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소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투명 디스플레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고객사 평가가 완료된 상태로,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산테코피아는 2차전지 소재 '전극보호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소재를 2차전지 전해질에 첨가하면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대기업 고객사 한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반도체 사업에서도 미세화 및 고성능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증착 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올해 고객사 승인을 거쳐 2020년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주요 고객사가 내년과 내후년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데, 덕산테코피아의 소재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406만1847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7000~1만9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91억~771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128억~3494억원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 대표는 "소재 기술 역량 극대화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차세대 소재 개발에 힘쓰겠다"며 "글로벌 전자 화학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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