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오래 못간다"더니..꼬리내린 유니클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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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발언 심려끼쳐 죄송, 취지와 다르게 전달돼 오해" 사과...매출급감 반발여론 커지자 수습나서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7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19.7.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7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19.7.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집중 표적이된 일본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불매운동이 오래못갈 것"이라는 자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불매운동이 과거와 달리 전국민적으로 확산되며 매출감소가 본격화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인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17일 "지난 11일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문제의 발언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의 결산 설명회에서 나왔다.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한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묻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이미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을 가볍게 여기고 폄훼한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또한 90년대 이후 한일관계 악화 시마다 벌어졌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반짝효과가 있었을 뿐 이내 사그러들었다는 일본내 기업인들의 시각이 담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과거와 달리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본계 기업들의 당혹감이 감지된다. 유니클로의 경우 매장에 따라 많게는 매출이 반토막 난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이 매장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CFO 발언이 불을 당긴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코리아 관계자는 "실적발표날 전망에 대한 문의과정에서 나온 답변인 데 오해를 사게됐다"면서 "취지와 다르게 발언이 잘못전달돼 최근 여론도 악화된 것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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