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5G 쓴다"…SKT 등 5G 로밍 개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7.16 14:44
글자크기

(상보)SKT, 17일부터 세계 최초 스위스서 개시···LGU+, 19일부터 핀란드서 시작

SK텔레콤이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 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5G로밍 서비스를 테스트 하는 모습./사진제공=SKTSK텔레콤이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 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5G로밍 서비스를 테스트 하는 모습./사진제공=SKT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이 5G 해외 로밍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5G 고객들은 앞으로 해외에서도 5G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일부 유럽 국가에서만 5G 로밍을 할 수 있다.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상 국가들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51,000원 ▼100 -0.20%)은 17일 자정(한국시간)부터 스위스 이통사 스위스컴과 손잡고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위스 1위 이통사업자다. 현재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를 포함해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G 로밍은 전 세계적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가 많지 않고 각국 사업자들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 5G 고객들은 해외 나가 LTE나 3G(3세대 이동통신) 망을 통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 왔었다.

해외에서도 5G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5월 스위스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위스는 유럽 최초로 4월17일부터 5G 상용화를 시작한 나라다. 양사는 지속적인 5G 로밍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17일부터 5G 로밍 상용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스위스에서 5G 로밍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우선 연말까지 자사 기존 로밍 서비스인 '바로(baro)' 요금제를 적용한다. 이후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합리적인 가격의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스위스 5G 로밍 서비스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갤S10 5G) 이용 고객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후 사용할 수 있다. 갤S10 5G 자급제폰과 LG전자 V50 씽큐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조만간 진행된다.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도 19일부터 북유럽 핀란드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핀란드 1위 이통사 '엘리사'와 손을 잡았다. 핀란드는 지난 6월 북유럽 최초로 5G를 상용화 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V50 씽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핀란드 내 5G 로밍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5G 첫 로밍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핀란드 5G 로밍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후 5G 로밍 요금제를 선보일 방침이다.

갤럭시S10 5G 등의 스마트폰 고객들에게도 조만간 핀란드 5G 로밍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유럽 및 아시아 등 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5G 로밍 가능 대상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5G 로밍 상용화 대상 국가를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연내 5G 로밍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차이나모바일과 5G 로밍 시연에 성공하는 등 5G 로밍 서비스를 위한 기술력은 확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