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브랜드 텀블러서 납 다량 검출... 어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7.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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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원/사진=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되는 텀블러 중 용기 중 일부 제품 외부 표면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16.7%)의 용기 외부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90㎎/㎏)보다 45배~884배 높은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납 성분 검출 제품은 △엠제이씨의 리락쿠마 스텐텀블러(7만9606㎎/㎏) △파스쿠찌 하트텀블러(4만6822㎎/㎏) △할리스커피 뉴모던 진공텀블러 레드(2만6226㎎/㎏) △다이소 S2019 봄봄 스텐텀블러(4078㎎/㎏) 등이다. 해당 업체는 자발적으로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판매 제품을 회수 중이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된 물질이다.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는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지만 현재 식품 용기 외부 표면 유해물질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피부·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 흡입·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외부 표면에 대한 관리 기준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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