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최근 현대·기아차는 개발 중인 신차에 국산 타이어 장착을 적극 검토 중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브랜드에 내줬던 신차용 타이어를 국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놓은 뒤 해외 브랜드 타이어 장착을 늘려왔다. 브랜드 고급화 전략 방안 중 하나인데,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줬다. 또 친환경차 타이어는 국내 제조사가 대응이 다소 늦었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외에도 △쏘나타 △코나 △i30 △싼타페 등에 미쉐린, 굿이어, 피렐리 등 해외 브랜드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제공 중이다. 특히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니로’는 미쉐린만 신차용 타이어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타이어 기업들의 기술력이 올라오고, 현대·기아차도 실적 부진으로 원가절감에 나서면서 중형 이하 차급에서 국산 타이어 채택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EV)’은 넥센타이어만 신차용 타이어로 사용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국산 타이어 사용 증가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량을 높이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현대·기아차는 큰 손님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기아차 ‘셀토스’ 단독 공급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적이 호전되면서 올 2분기에는 지난해 더블스타 인수 후 첫 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수주하는 물량은 향후 2~3년 뒤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타이어 기업들이 친환경차 수주를 위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