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15일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를 처음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는 현재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20~30bp 낮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공시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를 반영해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상품 금리를 산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은 낮아진 코픽스만큼 대출금리도 낮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같은 사람이 같은 담보를 가지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아도 16일에는 15일보다 30bp 낮은 금리로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빌린다면 연간 30만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코픽스를 적용하면서 정책 취지에 호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코픽스를 적용해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하면 이전에 대출금리를 더 높게 받았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괴로운 건 새로운 코픽스 상품이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신규 대출자 중 변동금리를 원하는 사람이 새로운 잔액 코픽스 상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대출자 중 새로운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타면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최대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이자절감 효과는 고스란히 은행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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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금융당국은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로의 갈아타기를 유도하기 위해 대환대출때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을 적용하지 않고 기존 대출한도를 유지해주기로 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고정금리 상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상품 등 대부분 상품을 대출한도 축소 없이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갈아타기 수요를 가늠할 수 없지만 새로운 코픽스 도입으로 일부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