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인근 초소 경계근무병"(상보)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9.07.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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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경계근무 중 근무지 이탈했다 복귀하던 중 수하 불응…"음료수 구매하려.."

국방부 청사 건물/사진=뉴시스국방부 청사 건물/사진=뉴시스


지난 4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창고 근처에서 발견됐던 거동수상자가 검거됐다.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수사단을 편성하여 현장수사를 실시하던 중 13일 오전 1시 30분쯤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경계초소에서 동료병사와 근무 중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잠깐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조끼를 착용한 채 초소로부터 약 200m 떨어진 생활관 건물에 설치된 자판기로 이동했다.



이 병사는 음료수는 구매하지 못하고 초소로 복귀하다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돼 수하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이후 동반 근무한 병사와 함께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당시 거동수상자가 랜턴을 휴대하고 어두운 색 복장에 모자와 백팩을 착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재연 등을 통해 용의자 범위를 압축했다. 동반 근무한 병사에게 "상황발생 당일 경계근무 중 관련자가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해당 병사의 자백을 받아 검거하게 됐다.

조사본부는 검거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허위 자백 관련 사항, 상급부대 보고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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