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입장하며 관객들을 향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전신 기자 =2019.07.1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자신의 열번째 지역경제투어 무대로 전남을 골라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또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하자 청중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은 그 넉넉하며 강인한 정신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왔다"며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린 곳"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도 고시생 시절 전남에 살던 일화를 썼다.
문 대통령은 1978년 부친상을 당한다. 학생운동 후 징집, 특전사 복무를 하고 제대했지만 '백수'였던 시절. 아들 잘 되는 것을 못 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문 대통령은 "그냥 취업하는 정도로는 안 되고, 늦게나마 잘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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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하숙비를 지원받을 형편이 못 됐다. 마침 대흥사에 묵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이 있었다....(부친상) 49일을 치르고 다음날 바로 집을 떠났다." ('운명' p.169)
고시공부를 진득하게 하려면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공부도 공부지만 이때 겪었던 두륜산(대흥사가 있는 곳)과 그 너머 다도해, 대흥사 일지암에서 덖어내던 수제 작설차의 맛은 지금도 문 대통령 기억에 남았다.
다시 문 대통령 말을 들어보자.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은 예비군 훈련이었다. 그때 나는 동원 예비군이어서 훈련에 빠지지 않으려고 대흥사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훈련을 나가면 대흥사의 젊은 스님들도 여러 명 같은 전투소대에 소속돼 훈련받고 있었다. 전투소대는 다른 예비군과 달리 훈련을 제대로 받았다." ('운명' p.171)
이런 대흥사 생활은 머물던 암자를 '선원'으로 바꾸게 되면서 끝났다. 문 대통령은 그곳을 떠나 여기저기를 떠돌며 공부했다. 한 곳에 머물면 나태해질까봐 일부러 옮겨 다녔다고 문 대통령은 회고했다.
그리고 입대 전 한 차례 붙었던 사법시험 1차에 1979년 다시 합격했다. 이내 10·26이 일어나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복학, 1980년 서울의 봄 등 역사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무안=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07.1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