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공모'… 9월 선정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7.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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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제안 페이지 개설, 전국 지자체 신청 잇따를 듯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사이트 공지.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사이트 공지.


네이버 (183,600원 ▼100 -0.05%)가 두번째 데이터센터 부지 공모를 시작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12일 오후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페이지를 개설하고, 오는 23일까지 참가 의향서를 받는다. 의향서 접수는 이메일로만 가능하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수십여곳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8월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부지들에 대한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한다. 최종 우선 협상자는 9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2022년 상반기까지 데이터센터 건립을 마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을 총괄할 '2nDC'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네이버는 △부지 및 전력 △통신망 △상수도 등 데이터센터 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전체 부지 면적은 10만㎡ 이상, 지상층 연 면적은 25만㎡ 이상이어야 한다.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이거나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변경 가능해야 한다. 최종 필요 전력 공급량 200MVA 이상, 최소 2개 이상 통신망 구성, 최종 상수도 공급량 5100톤/일 등 조건도 제시했다.



네이버의 2번째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운영된다. 빅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저장용량과 고성능 기술을 갖출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의 2번째 데이터센터는 5G,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할 것"이라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중순 경기 용인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전자파와 오염물질 발생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용인시의 미온적인 대응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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