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진이 개발한 인공근육의 모습/사진=한양대<br><br>- 왼쪽 사진은 비틀림 형태 탄소나노튜브 실의 길이방향 표면 (왼쪽 상단사진은 실의 단면), <br>- 가운데 사진은 비틀림 형태 탄소나노튜브 실의 표면에 고분자가 코팅된 외피구동 인공근육 제조과정 (가운데 상단 사진은 외피인공근육의 단면, 그린색은 고분자 외피), <br>- 오른쪽 사진은 코일 형태의 외피구동 인공근육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 미국 텍사스대 레이 바우만 교수, 호주 울릉공대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2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15년간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인공근육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 실의 가격이 매우 비싸 상업적인 이용이 힘들었다. 이에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와 함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일론 및 실크 등의 상업용 실을 꼬아 인공근육의 중심부를 제작했다. 가격이 저렴한 물질을 섞어 상용화 시 가격을 줄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포도당에 반응하는 하이드로겔을 개발, 이를 인공근육에 적용했다. 외피로 이용된 합성 하이드로겔은 주변 포도당과 결합해 부피가 변화되고, 이는 인공근육의 구동력으로 전환돼 포도당 농도에 반응했다. 김 교수는 "생체 내 혈당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약물(인슐린)을 방출하는 장치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 형태 인공근육은 실제 사람의 근육섬유를 모사해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인공근육은 마이크로로봇, 소형 의학장비, 환경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스마트 섬유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