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영상]부모님이 들어줘서 모른다면? 보험, 이것만은 꼭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하세린 기자, 이상봉 기자, 김소영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2019.07.13 08:02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직장인이라도 이것만큼은 기억하자.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직장인이라도 이것만큼은 기억하자.




3년차 직장인 이모씨(28) 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본인도 모르는 새 부모님께서 '알아서' 가입해 주셨던데다 그동안 아프거나 다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진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 보험 청약서는 본 적도 없을 뿐더러 청약서에 직접 서명한 기억도 없다. 보험 약관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다.

2년차 직장인 김모씨(28)는 대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선배가 보험 설계사가 되자 '내가 취업에 성공하면 꼭 선배한테 보험을 들겠다'고 약속했다. 몇년 뒤 어엿한 직장인이 된 김씨는 곧바로 '보험 오빠'에게 연락해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자신에게 맞는 보험 상품을 고른 다음 청약서를 꼼꼼히 읽었다. 설계사가 알려주는 중요사항에 대한 설명을 다 들은 뒤 자신의 손으로 전자서명을 마쳤다. 전달 받은 보험 약관은 파일 형태로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궁금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파일을 열어 확인한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비슷한 연차의 직장인 이씨와 김씨. 나이도 같은 두 사람이지만 '보험'에서만큼은 전혀 다르다. 한 명은 청약서조차 구경도 못한 '보험알못'이고 다른 한 명은 보험에 가입할 때 꼭 지켜야 할 의무사항을 모두 지킨 '보험잘알'이다.



보험 계약도 중요한 계악. 잘 알아보고 가입하자.보험 계약도 중요한 계악. 잘 알아보고 가입하자.
어떤 보험에 가입하면 좋은지, 월 보험료는 얼마가 적당한지, 보험을 들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답답해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얼마 전에 가입한 보험을 취소하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보험 들 때 설계사가 대신 서명했는데 혹시 나중에 불이익 있을까요?' '실비 보험을 들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비교해야 하나요?' '보험 해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 돌려받을 수 있나요?' 등등 '보험잘알'을 소환하는 문의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보험잘알'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만 잘 기억해 지켜도 똑똑한 보험 소비자가 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첫 번째로 알아둬야 할 건 자필서명, 중요내용 설명, 약관 교부 등 '3대 기본'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김씨는 이 세 가지 사항을 모두 지키고 가입했지만 이씨는 세 가지 중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

내가 하는 계약이니까 내 손으로 직접 서명하기.내가 하는 계약이니까 내 손으로 직접 서명하기.
중요내용에 대한 설명 꼭 듣기.중요내용에 대한 설명 꼭 듣기.
약관 또는 청약서 부본 챙겨받기.약관 또는 청약서 부본 챙겨받기.
이 '3대 기본'은 보험사가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만약 이 가운데 하나라도 어기면 보험 소비자는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계약이 성립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라면 어떠한 불이익 없이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그동안 낸 보험료도 소정의 이자까지 더해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자필로 청약서에 서명했고, 설계사로부터 중요내용에 대한 설명도 들었고, 약관 또는 청약서 부본도 받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보험에 가입한 게 후회된다면? 혹은 더 좋은 상품을 발견해 갈아타고 싶다면? 청약일로부터 30일,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라면 보험계약을 무를 수 있다. 이 기간 안이면 어떠한 이유라도 상관 없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보험 가입 전 자신의 병증이나 과거 병력, 직업 등을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보험 가입 전 자신의 병증이나 과거 병력, 직업 등을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고, 의무가 있으면 권리도 있는 법. 보험사가 3대 기본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면 보험 가입자에게도 꼭 지켜야 할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고지 의무와 통지 의무다. 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보험금 지급을 거절 당하거나 심하게는 아예 보험 계약 자체가 해지될 수 있으니 손해 보지 않으려면 꼭 지켜야 한다.

만약 위암에 걸린 사람이 그 사실을 숨긴 채 암보험에 가입했다고 하자. 보험 가입 후 암에 걸렸다며 보험금을 받아 챙긴다면? 같은 보험에 가입한 수많은 가입자들은 거짓말을 한 이 한 사람을 위해 들러리를 선 셈이 된다. 그러니 보험에 가입할 때 자신의 현재 병증, 과거 병력, 직업 등 중요사항을 솔직히 알리고(고지 의무) 나중에 변동사항이 생기면 보험사에 바로 알려야(통지 의무) 한다.


보험 가입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보험알못' 3년차 직장인 이씨와 '보험잘알' 2년차 직장인 김씨가 더 자세히 알아봤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