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상한가 플레이위드, '로한M' 흥행에 촉각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7.11 18:29
글자크기

모바일게임 '로한M' 매출, '리지니M' 턱밑 추격…주가 상승 이어질지 주목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


모바일 게임 '로한M'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으로 플레이위드 주가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플레이위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33%) 상승한 5만32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지난 10일 투자위험종목 지정과 함께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이날도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6연속 상한가라는 기록적인 상승세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서 5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그 다음 거래일(8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9일에도 16%가 올랐다. 7000~8000원대였던 주가는 불과 2주 만에 6배 이상 뛰었다.



플레이위드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온라인게임) 로한M의 '대박' 흥행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한M은 플레이위드가 200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PC게임 '로한'의 모바일 버전이다. 2000년대 초반 같은 장르 게임인 '리니지'와 함께 크게 인기를 끌었고 충성 유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한M은 지난달 27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놀라운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출시 첫날 100위권 밖이었던 매출 순위는 4일 만에 7위로 점프했고 현재는 '리니지M'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인기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4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5위) '검은사막M'(7위) 보다도 순위가 높다.

매출액도 업계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리니지M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로한M은 출시 첫주에 일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일평균 10억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이 10억~20억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플레이위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엿보인다. 플레이위드는 그 동안 신작 게임의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로한M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신한 신규 게임 출시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현재와 같은 로한M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높은 매출 순위 때문에 주가도 상승 중이지만 매출 순위가 떨어지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밸런스 조정 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