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일본노선 여객 '역대 최대', 경제보복 이후는?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9.07.1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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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8개 공항 국제선 여객 4582만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 중국 노선도 뚜렷한 회복세, 2015년보다도 많아

1~6월 일본노선 여객 '역대 최대', 경제보복 이후는?


올 상반기 국내 8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45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아베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가 내려졌지만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일본 노선 여객수는 11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인천·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양양·무안 등의 국제선 여객수는 4582만7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50만629명)보다 7.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여객수가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난 1128만27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일본 노선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00만명대에 머물다, 2017년 9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8년 1085만4939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었다.

올들어서도 일본 노선 여객수는 지난 1월 한 달 간 201만9023명을 나타내며 강세로 출발, 6월에도 전달보다 2.6% 늘어난 184만4675명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 여객수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국내 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객수는 879만9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중국 노선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인 2017~2018년에 30% 가량 여객수가 급감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수는 사드 배치 이전인 2015년 상반기(839만1267명)보다 4.8% 가량 늘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노선의 올 상반기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한 1264만1376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홍콩, 대만, 마카오, 몽골 등 동북아 노선이 한 해 전보다 5.7% 늘어난 495만914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럽 노선(308만7669명)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4% 증가하면서 300만명을 넘어섰다. 미주 노선은 290만5983명으로, 증가률은 0.7%에 그쳤지만 꾸준히 여객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양주 노선(160만8108명→147만561명)과 중동 노선(46만9667명→44만8898명)의 올 상반기 여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8.6%, 4.4% 감소했다.

1~6월 일본노선 여객 '역대 최대', 경제보복 이후는?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 노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7% 급증한 469만9686명을 기록하며 전체 3위를 유지했다.

이어 필리핀(266만2696명, 전년대비 12.3%) 미국(251만3039명, 0.6%) 태국(246만484명, 3.0%) 대만(236만5448명, 10.2%) 홍콩(199만5033명, 0.2%) 말레이시아(108만6995명, 5.9%) 싱가포르(76만7041명, 6.7%) 러시아(67만4080명, 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괌(57만9985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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