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 BK그룹 회장 / 사진제공=빗썸
BK그룹은 유상증자 자금으로 빗썸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BK컨소시엄은 계약금 10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1000만달러, 5000만달러, 1억달러 등 인수자금을 지불했지만 잔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말 기자간담회에서 "BXA 주식을 통해 이미 인수자금인 4억달러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2000억원 정도의 잔금지급을 올해 9월말까지 미뤘다.
BXA는 빗썸을 비롯한 전세계 12개 국가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연결하고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세운 회사다. 김 회장은 BXA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BK컨소시엄은 빗썸 인수를 마무리한 후 BXA로 통합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여러차례 빗썸 인수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한다고 강조했지만 두올산업의 BK그룹 지분 인수로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두올산업은 전날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등으로 2099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는 발해컨소시엄(출자자 이창현 50%, 김해진 50%), 제이디알에셋(신재호 100%), 아이티다임(최창근 100%) 등 국내 투자자가 참여한다. 이중 발해컨소시엄은 이창현 두올산업 대표가 50%를 출자한 회사다.
한편 두올산업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올산업은 전날에도 장 마감후 자금조달 관련한 공시를 했고 이날도 장 마감후에 BK그룹 지분 인수 공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