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 겹친 코스피, 이틀째 하락…2050선 '털썩'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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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닥, 제약·바이오주 대거 밀리면서 1%대 하락 마감

국내 증시가 각종 악재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와 제약·바이오주 악재,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는 205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650선으로 밀려났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14포인트(0.59%) 내린 2052.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의 반발 매수에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오전 등락을 반복하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92포인트(1.63%) 내린 657.8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수출 권리반환과 부진한 임상결과 등으로 업종 센티멘털이 약화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IT주는 반등했지만… =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2억원, 21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이 1123억원 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1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71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9계약, 2098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전기전자는 1%대 상승했다. 반면 기계 비금속광물이 2%대 내렸고 섬유의복 통신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화학 음식료품 보험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각각 700원(1.58%), 2400원(3.56%) 올랐다.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심리 악화로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6%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도 4%대 내려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370,500원 ▼8,000 -2.11%)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등은 2%대 내렸다.


두올산업 (852원 ▼15 -1.73%)은 2099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 (57,000원 ▲900 +1.60%)은 자사주 취득 결정에 5%대 상승하며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9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647개 종목은 내렸고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대거 하락 마감 =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 147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422억원 어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통신장비가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타제조가 3%대 내렸고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제약 등은 2%대 내렸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비금속 음식료담배 화학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기계장비 금속 등은 1%대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제약·바이오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신라젠 (4,445원 ▼65 -1.44%)이 현직 임원의 보유 주식 전량 매도 소식에 11%대 하락하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7%대 하락했고, 헬렉스미스 휴젤 (202,500원 ▲2,600 +1.30%)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에스피지 (27,000원 ▼500 -1.82%)는 독자 개발한 로봇용 감속기(SH)가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9%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31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893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피 200 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0.37%) 내린 268.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80.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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