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인기자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제시된 코스닥 업체 68곳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총 9조7757억원, 영업이익은 1조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7.6%, 22.5% 늘어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일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58.3% 급감한 실적(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발표했고 같은 날 LG전자 (91,200원 ▼1,400 -1.51%)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5.4% 줄어든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통신 기지국 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와 광통신 부품을 생산하는 오이솔루션 (12,650원 ▲160 +1.28%)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는 각각 333억원, 11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이스테크 (2,040원 ▲25 +1.24%)는 전년 동기대비 228.9% 늘어난 92억원, 서진시스템 (23,200원 ▼500 -2.11%)은 46%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5G 업종 중에서도 이들 종목을 추천주로 꼽고 있다.
휴대폰 부품업체 중에서는 카메라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기기 당 카메라 수가 4~5개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부품업체 파트론 (7,730원 ▼290 -3.62%)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예정이고, 카메라 필터 업체 옵트론텍 (3,990원 ▼125 -3.04%)은 331.6%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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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이슈들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나쁘지 않다. CJ ENM (73,700원 0.00%)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흥행 우려와 미디어 부문 이익률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다. 하지만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900억원, 1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4%, 5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미디어 업체들의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엔터3사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는 지난해보다 143.3% 늘어난 4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제이와이피(JYP Ent. (65,100원 ▲600 +0.93%))와 에스엠 (78,100원 ▲2,000 +2.63%)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 13.7%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의료기기 업체인 씨젠 (21,450원 ▼50 -0.23%)(144%, 이하 전년 동기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디오 (20,800원 ▼200 -0.95%)(91.4%)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58.2%) 아이센스 (18,350원 ▼480 -2.55%)(47.1%)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112,600원 ▼1,300 -1.14%)(57.7%)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14,120원 ▲130 +0.93%)(178.4%) 등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서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장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도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실적 개선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공급 기대로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은 2분기 실적 감소 등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