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현선물 매수에 5거래일만에 상승…2100선 회복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7.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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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닥, 제약·바이오주 휘청이며 하락 마감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해 210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71포인트(0.61%) 오른 2108.73에 마감했다. 전날 1%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1.77포인트(0.26%) 내린 691.27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이슈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과 펀더멘털 부진 재부각, 여전한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미국과 이란 갈등 고조 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외인 현·선물 사들이며 2100선 회복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9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7억원, 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5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0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1계약, 4537계약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이 1만1763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은 3%대 하락했고 종이목재는 1%대, 금융업은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가는 1%대 올랐고 제조업 통신업 은행 등이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1%대 올랐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도 1%대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일본차 불매 운동 영향으로 2%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도 1%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POSCO (386,500원 ▼3,500 -0.90%)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등도 1%대 올랐다.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S-Oil (76,800원 ▲1,400 +1.86%)이 각각 5%대, 4%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약세가 이어졌다. 한미약품 (308,500원 ▼7,500 -2.37%)이 얀센으로부터 치료제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소식에 27%대 급락했고, 한미사이언스 (32,000원 ▼700 -2.14%) 역시 27%대 떨어지며 동반 급락했다.

모나미 (2,700원 ▲20 +0.75%)는 일본산 볼펜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에어부산 (2,640원 ▼40 -1.49%)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15%대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16개가 올랐다. 반면 447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제약·바이오주 우수수…코스닥 하락 마감 =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4억원, 79억원 어치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376억원 어치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통신장비 등은 1%대 올랐고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등은 강보합 거래를 마쳤다. 반면 종이목재는 2%대 하락했고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복 제약 등은 1%대 내려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신라젠 (4,445원 ▼65 -1.44%)이 4%대 내렸고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도 3%대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헬릭스미스 (4,475원 ▲65 +1.47%) 등은 1%대 내려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 (22,200원 0.00%)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여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73개는 상승했다. 반면 734개는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코스피 200 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2.55포인트(0.93%) 오른 275.5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168.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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