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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무시했다가 ‘6번째 대멸종’ 위기에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7.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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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대멸종 연대기’…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일부 비주류 과학자들은 4차례에 걸친 생물의 대멸종을 ‘소행성의 습격’으로 봤지만, 지금까지 또렷한 성과는 없었다. 가장 그럴듯한 원인은 기후와 해양에 가해진 변화이고, 이는 지질 활동 자체가 동력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억 년 안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대멸종은 모두 대륙 규모의 거대한 용암 홍수와 관련이 있다. 이 드문 분출성 격변이 일어나는 동안, 화산성 이산화탄소가 계속 채워진다.

20세기 중반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함께 생물 멸종의 속도가 빨라지고 플라스틱, 알루미늄, 콘크리트 같은 전에 없던 물질이 널리 퍼지면서 이전 지질시대와 확연히 다른 불안의 징조들도 나타나고 있다. 인류가 가까운 미래에 6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 순응하는 대신 환경을 인간 종에 맞게 뜯어고치면서 살아왔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에 따르면 생물 멸종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인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대멸종에 대한 우려로, 몇몇 국가들이 ‘멸종저항운동’을 통해 인간의 생산·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대멸종에 대해 무감하고 그만큼 지구 생태 파괴 속도가 줄지 않는 게 현실이다.

책은 갈매기 크기의 잠자리나 단두대 모양의 입을 가진 물고기 같은 고생대 생물의 화석 기록을 시작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파괴의 현장인, 5개 대멸종 시기를 역추적한다.


저자는 “대멸종 역사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예외 없이 모두 멸종했다”며 “당장 지구의 온도가 2도만 올라가도 생이 위태로운 인류에게 이산화탄소로 인한 대멸종은 피할 수 없는 대재앙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멸종 연대기=피터 브래넌 지음. 김미선 옮김. 흐름출판 펴냄. 448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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