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운행중인 항공기 / 사진제공=제주항공
3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제주항공 (10,840원 ▲20 +0.18%)은 전일 대비 1400원(4.36%) 내린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웨이항공 (2,620원 ▼5 -0.19%)(1.35%) 진에어 (13,520원 ▼70 -0.52%)(0.24%) 등도 약세다. LCC(저비용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일본 노선이 많아 일본 여행에 대한 비우호적인 심리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비자 발급 엄격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국내 여행업계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홍 연구원은 "일본의 비자 발급 정지 등은 일본 관광업계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미칠 수 있어 현실성이 낮다"면서도 "하지만 국내에서 일본 여행 심리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LCC(저비용항공사) 주가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행사주도 불안감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일본 내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던 상황에서 발생한 반일 감정이 반등 가능성을 차단시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패키지의 약 40%가 일본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하나투어 (63,900원 ▲4,000 +6.68%)는 지난해 자연재해 발생 이후 예약률이 점차 둔화된 상태였지만 올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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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 지진, 태풍, 지진으로 이어지는 자연재해가 연달아 발생했고 그 이후로도 지진이 계속되면서 일본으로의 패키지 여행을 자제하는 현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3분기는 지진이 집중됐던 시기의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분기로 빠르면 7월 말 9월 중순부터는 패키지 예약률이 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 하나투어 (63,900원 ▲4,000 +6.68%) 주가는 전일 대비 550원(1.11%) 내린 4만9050원에 거래 중이고, 모두투어 (16,650원 ▲260 +1.59%)도 0.77%로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행사주는 지난해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비우호적 환경 등으로 여행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