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임상 데이터 우수...임상 경험 부족 판단-DS證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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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2일 에이치엘비 (109,200원 ▲700 +0.65%)가 최근 발표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에 대해 임상 경험이 부족했고, 아직은 기다릴 때라고 평가했다.

오병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의 성패를 비교 가늠해볼 수 있는 데이터는 경쟁약인 시이람자의 위암 2차 요법 임상 3상과 헝루이제약의 위암 3차 요법 임상 3상"이라며 "데이터만 놓고 보면 위암 2차 요법 치료제인 시이람자보다 상당히 우수한 데이터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이람자는 전체 생존기간(OS) 5.2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2.1개월이고, 항서제약의 아파티닙(리보세라닙의 중국명)은 OS 6.5개월, PFS 2.6개월이다. 에이치엘비는 5개월 중후반의 OS와 2개월 중후반의 PRS 결과가 나온 것으로 오 연구원은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우수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FDA(식품의약국) 허가 신청이 어렵다고 한 이유는 결국 대조군인 위약(플라시보) 대비 큰 차이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마도 플라시보 환자의 OS가 너무 높게 나와 일부 데이터 신뢰도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모든 궁금증은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될 전체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실패가 약효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FDA와 협의를 통해 추가 보완을 진행하고, FDA 허가 신청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좋은 약을 가지고도 이번 결과는 결국 임상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언젠가 성공할 것으로전망한다. 아직은 때를 기다릴 시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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