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상승했는데 풀 죽은 韓…코스피 하락 출발

[개장시황]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코스피 2120선, 코스닥 690선에서 등락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들떠 있지만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펀치를 맞은 한국 증시는 풀이 죽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내던지면서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8포인트(0.39%) 내린 2121.3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0.88포인트(0.13%) 상승한 696.88을 나타내고 있다. 0.1% 하락 개장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 대비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671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2.57포인트(0.77%) 상승한 296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4.92포인트(1.06%) 오른 8091.16을 기록했다.

◇'팔자' 나선 외국인·기관…코스피 하락 출발=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90억원 순매수세다. 기관은 157억원, 외국인은 1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81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535억원 규모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741억원, 외국인이 191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개인은 9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보다 많다. 은행·전기전자·의료정밀·철강금속·운송장비 등 업종의 내림폭이 크다. 운수창고·통신·종이목재 등 업종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다. SK텔레콤 을 제외한 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와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개별종목 중에선 키다리스튜디오 고려산업 쌍방울 (269원 0.00%) 후성 현대상선 코오롱인더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라 있다. 반면 비상교육 국동 국보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한해운 등은 떨어지고 있다.

◇나홀로 지키는 개미들…상승 반전한 코스닥=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5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130억원, 외국인은 14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특히 통신서비스·오락문화·섬유의류·운송·건설 등 업종의 하락폭이 크다. 반면 운송장비·통신장비·디지털콘텐츠 등 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시총주는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와 헬릭스미스 가 1% 이상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 내리는 가운데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등도 하락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펄어비스 CJ ENM 등은 오르고 있다.

개별종목 중에선 램테크놀러지 와 플레이위드 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비엠티 메지온 동진쎄미켐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라 있다. 휘닉스소재 (1,021원 0.00%) 중앙오션 텔콘RF제약 키이스트 마이크로텍 (639원 0.00%) 등은 하락폭이 크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4원 오른 1162.8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