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스캐너 “특화된 여행모빌리티로 새로운 여행시장 개척해야”

머니투데이 창조기획팀 이동오 기자 2019.07.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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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대표 인터뷰

지난 한 해 해외 여행객 수는 약 2600만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반이 매년 해외로 출국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성장세에도 기존 여행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만 몇몇 대형 여행사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부도를 냈고 패키지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사진제공=픽업스캐너사진제공=픽업스캐너


이런 상황에서 항공의 ‘아마데우스’ ‘스카이스캐너’, 숙박의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투어의 ‘Be My Guest’ ‘Viator’와 같은 트레블테크(travel tech) 기업들이 관심을 얻고 있다. 이제 여행은 종합적인 여행상품보다 여행의 요소 중에서 하나에 특화된 상품이 선호되는 추세인 것이다.



김대수 픽업스캐너 대표는 “트레블테크 기업들 대다수가 외국 OTA(Online Travel Agency)”이라면서 “픽업스캐너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여행차량시장에서 글로벌 OTA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여행 모빌리티는 전체 여행시장에서 볼 때 작아 보일 수 있으나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항에서 도착 후 숙소 등 목적지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관광지는 어떤 차량을 이용할지 등의 상황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현지에서 여행에 필요한 차량을 섭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어 전세계에 있는 합법적인 차량전문 업체들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픽업스캐너는 여행의 4대 요소 항공, 숙박, 투어, 차량 중 차량에만 특화된 플랫폼으로 현재 70개국 712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례로 독일 퀼른에서 여러 회사와 미팅이 있는 출장여행객은 퀼른에서 필요한 차량과 운전기사를 8시간 동안 대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서 이동의 불편함 없이 비즈니스 미팅들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종합 여행상품보다 특화된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키우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창업 후 3년 만에 매년 30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누적 6만건 이상의 차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 이를 통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여행사와 OTA에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여행객이 아시아지역을 여행할 때 필요한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연령대나 여행 취향에 관계없이 자유여행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거기에 따라 여행 모빌리티에 대한 중요성이 확실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OTA들의 국내 공략이 심상치 않다. 국내의 해외여행 시장규모가 30조원 정도인데 이 중 60% 정도의 물량을 해외 OTA 사업자들이 중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여행사들도 중개 역할에 그치지 않고 특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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