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나선 쿠팡, "공정위 신고 거짓, 쿠팡맨 논란 억울해"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6.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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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주장 사실과 다르고 오히려 쿠팡 인지도 부당활용..."쿠팡맨 좋은 직장인데 노조가 대화거부 "

쿠팡 시각물 모음 / 사진제공=쿠팡쿠팡 시각물 모음 / 사진제공=쿠팡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잇따라 신고되고 노조와도 마찰을 빚어 사면초가에 빠진 쿠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자사와 관련된 신고내용은 물론 노조 주장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불법 논란이 확산되자 적극적인 반박을 통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28일 "최근 쿠팡관련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입장문을 내고 경쟁사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먼저 공급업체인 LG생활건강 (390,500원 ▼1,500 -0.38%)의 공정위 신고에 대해 쿠팡은 어떤 불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쿠팡은 "LG생건이 쿠팡에대해 우월적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 매출 6조7000억원중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은 1%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LG생건이 쿠팡에대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LG생건이 주장한 부당한 상품반품은 쿠팡이 주문취소의사를 밝힌 뒤 LG생건이 이를 인식하고도 임의발송한 것일 뿐이며, 경제적 이익제공요구는 양사간 계약에서 논의된 정당한 광고상품 판매이고, 배타적 거래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위메프의 신고에 대해서도 도리어 위메프가 '가격은 위메프, 배송은 쿠팡' 같은 식으로 쿠팡의 인지도를 자사 광고에 부당하게 활용했다며 역공에 나섰다. 위메프가 공정위에 신고한 쿠팡의 납품업체에 대한 할인비용 부당전가나 경쟁채널에대한 판매중단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쿠팡관계자는 "고객혜택을 위해 공급사와 가격협상을 벌이는 쿠팡은, 설령 손해보더라도 자동으로 최저가를 설정하고 있다"면서 "쿠팡은 e커머스 1위업체로 광고상품을 판매할 뿐 이는 할인비용 부당전가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쿠팡맨 노조가 임금이 수년간 동결됐고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며 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일하기 힘들다는 쿠팡노조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쿠팡맨은 좋은 직장"이라고 반박했다. 쿠팡맨은 460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4대 보험과 연 평균 4100만 원에 이르는 급여는 물론, 주 5일 근무, 주 52시간 근무 및 다양한 복지혜택과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쿠팡맨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발적 퇴사를 제외한 정규직 전환비율이 90%이상"이라면서 "아울러 최근 교섭에서 노조가 폭력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노조"라고 주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경쟁사, 공급사의 신고로 인해 다른 공급사는 물론 고객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어 바로잡고자한다"면서 "일부 업체가 공정위 신고는 물론 언론에 대해서도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노조역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당사를 비난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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