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유정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을 방문한 친척들이 아이를 쓰다듬었다는 이유로 전 남편의 얼굴에 휴대폰을 집어 던졌다. 당시 안경을 쓰고 있던 강씨가 하마터면 실명이 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고유정이 아이에 대해 집착을 보인 것과 달리 집안일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 방에서는 음식이 썩어 나가는 일도 많았다. 이혼 뒤 집을 떠날 때는 냉장고와 TV 등 값비싼 물건은 모두 챙기고 쓰레기와 코 푼 휴지 등만 남겨뒀다.
이는 피해자가 보인 태도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강씨는 합의이혼 조건인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벤트 업체와 일용직 등에서 일했다. 강씨는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살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한편 강씨 유족은 아이에 대한 고유정의 친권을 상실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지난 18일 고유정이 친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친부를 살해한 사람이 친권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은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