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1969년 5월 10일 사촌이었던 윤쾌병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장과 삼호유업(현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해 국내에 발효유를 처음 도입했다. 중령 출신 윤 회장이 발효유 사업에 뛰어든 것은 낙농사업 등을 통한 '건강사회건설' 이념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 일본 도쿄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유학을 한 윤 회장은 일본에서 접한 '유산균 발효유'에 주목했다.
그러나 초기 반응은 냉담했다. '유산균' 제품이라고 홍보하면 "병균 팔아먹는다"는 비난이 돌아오기 일수였다. '건강한 균'이라는 홍보가 절실했던 윤 회장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전략적으로 도입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문판매 방식이었고 지금도 여성 일자리 창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발효유는 빠르게 시장에 정착했다.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창립 초기부터 윤쾌병 박사가 전문경영인 역할을 해 왔고 그 이후에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외아들인 윤호중 부회장 역시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지난달 9일 열린 50주년 기념식에도 윤 회장과 윤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정도다.
창업 초기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에는 이러한 윤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윤 회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하며 인재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2010년 12월에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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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윤 회장의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