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자스민의 이야기로서의 ‘알라딘’의 교훈은 우리가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사랑했던 동화처럼 현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동화와 전설이, 이야기가 거기 멈춰서 그렇게 침묵하고 고정된 채로 과거에 있을 수만은 없다. 다시 잘 쓰인 이야기는 동화의 마법을, 그 세계 속에서 마치 중력과도 같은 절대적인 법칙을 깬다. 왕자의 키스만 저주를 풀 수 있다는 법칙을 깨 버렸던 ‘겨울왕국’이 디즈니의 새 시대를 연 것처럼, 새로운 자스민은 마법을 자신의 목소리로 무효화시킨다. 자파가 마법의 힘으로 술탄이 된 뒤, ‘Speechless’는 그 강제력을 인간의 의지로 벗어나기를 요구하는 노래로 다시 한번 울려 퍼진다. 여성이라 술탄이 될 수 없고 지도로만 세상을 봐야 하며 꽃처럼 침묵해야 하는 현실을 벗어던지는 것은 램프의 힘이 아닌 자스민의 결정이다. 그렇게 21세기의 ‘알라딘’은 자신을 옭아매던 것을 다 지워버리고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근위대장에게 옳은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나오미 스콧의 결연한 얼굴과 단단한 목소리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어린 소녀들이 자스민 공주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왕자 대신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에게 왕이 될 자격이 있고, 내가 왕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나오미 스콧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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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자스민의 이야기로서의 ‘알라딘’의 교훈은 우리가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사랑했던 동화처럼 현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동화와 전설이, 이야기가 거기 멈춰서 그렇게 침묵하고 고정된 채로 과거에 있을 수만은 없다. 다시 잘 쓰인 이야기는 동화의 마법을, 그 세계 속에서 마치 중력과도 같은 절대적인 법칙을 깬다. 왕자의 키스만 저주를 풀 수 있다는 법칙을 깨 버렸던 ‘겨울왕국’이 디즈니의 새 시대를 연 것처럼, 새로운 자스민은 마법을 자신의 목소리로 무효화시킨다. 자파가 마법의 힘으로 술탄이 된 뒤, ‘Speechless’는 그 강제력을 인간의 의지로 벗어나기를 요구하는 노래로 다시 한번 울려 퍼진다. 여성이라 술탄이 될 수 없고 지도로만 세상을 봐야 하며 꽃처럼 침묵해야 하는 현실을 벗어던지는 것은 램프의 힘이 아닌 자스민의 결정이다. 그렇게 21세기의 ‘알라딘’은 자신을 옭아매던 것을 다 지워버리고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근위대장에게 옳은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나오미 스콧의 결연한 얼굴과 단단한 목소리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어린 소녀들이 자스민 공주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왕자 대신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에게 왕이 될 자격이 있고, 내가 왕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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