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안보조약 파기" 보도에 日 발칵…트럼프 "아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2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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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The U.S.A-Japan Security Treaty)의 파기를 검토한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 영토에 대한 무력공격에 미국이 공동대응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지만, 일본이 미국 방위를 도와줄 의무는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매우 일방적이라고 참모들에게 불만을 표시했으며 향후 파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통신은 미일 안보조약 파기가 서태평양의 안보 주도권을 중국에 넘겨주고, 동아시아의 핵무기 군비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보도된 미일 안보 동맹 검토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이런 보도가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어긋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확인받았다"며 "미국과의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대외안전보장의 기축으로, 이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는 백악관 관계자가 해당 보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사의 부정확한 사항들을 기자에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 1951년 체결된 뒤 1960년 개정된 미일 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보호해주는 대가로 미국은 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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