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첫 장맛비…언제 끝날까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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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늦은 '지각 장마'…끝나는 시기는 예년과 비슷

/사진=김휘선 기자/사진=김휘선 기자


수요일인 내일(26일)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6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첫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장맛비는 제주도에서 새벽 3시 이후 시작돼 오전 9시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올라오다 다시 제주도로 남하할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에선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장마의 특징은 '지각 장마'다. 내일 장맛비가 내리면 올해 장마는 예년(6월19일 시작)에 비해 일주일 늦는 셈이다. 보통 6월23일 장마가 시작되는 남부지방에서는 사흘 늦다.



'지각 장마'의 원인은 올해 한반도에 찬 공기의 세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무더운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생긴다.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 기압골이 위치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해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기상청 제공/사진=기상청 제공


하지만 장마 기간은 예년에 비해 짧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 시작은 예년보다 늦었지만 장마의 끝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평균 32일 정도 이어지는 장마는 예년 기준으로 제주도에선 7월20~21일, 남부지방은 7월23~24일, 중부지방은 7월24~25일쯤 끝난다.

단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북서쪽 상층 기압골과 남서쪽 열대저압부의 세력이 강해질 경우 예상보다 장맛비의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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