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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5G 영업허가를 획득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업체들은 연내 중국 4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는 화웨이가 이 가운데 37개 도시에서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첫 번째 사업을 보유중인 재고로 완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가 바닥나는 내년부터는 추가 5G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중국의 또다른 통신장비업체인 ZTE와 대당통신은 화웨이와 5G 기술력 격차가 커 대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빅3' 통신업체들도 5G 인프라 투자에 보수적인 상황이다. 이들은 업체들은 총 35만개의 5G 기지국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10만개를 추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에 따르면 4G 인프라 구축 당시 중국은 매년 100만개의 기지국을 설치했고, 여기에만 연간 1500억~1900억위안(약 25조1600억~31조8700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통신업체들은 올해 5G 기지국 구축에 300~400억위안(약 5조~6조7000억원)을, 내년에는 1000억위안(약 16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돼야 투자금액이 1500억위안(약 25조16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츄이 카이 IDC 기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발달은 4G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5G 자체로 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빈 리우 시티은행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금지 조치가 지속된다면 중국은 기술 발전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