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라우드키친을 운영하는 시티스토리지시스템스(CSS)는 최근 심플키친 지분 100%를 사들였다.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8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심플키친이 올해 초 투자자 모집을 할 때까지만 해도 기업가치를 50억~6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번에 인수되면서 강남상권 입점전략 등으로 프리미엄이 붙은 것같다”고 말했다.
심플키친은 국내 첫 인수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연 뒤 ‘A급 상권 내 B급 입지’ 전략을 구사하면서 급성장했다. 역삼·송파·삼성·화곡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꼬막섬, 한식도시락, 계경순대국, 미연분식 등 주로 소규모 브랜드가 입점했다. 각각 13㎡(약 4평) 규모 공간을 쓴다. 임대 보증금은 900만원, 입점비용은 월 160만원이다.
소규모 브랜드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와 유명 맛집도 유치 중이다. 클라우드 키친 1,2호점에는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인 아웃백스테이크도 배달 전문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와 이태원의 유명 멕시칸 음식점인 바토스도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유주방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공유주방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쟁업체 인수와 부동산 직매입, 유명 브랜드 유치 등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