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 바이러스(펙사벡)에 감염된 종양(푸른 색)이 적혈구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사진제공=신라젠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 (4,445원 ▼65 -1.44%)은 펙사벡 임상 3상 데이터를 관찰하고 통제하는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3분기 중 무용성 평가 결과 발표를 위한 사전미팅을 갖기로 했다.
무용성 평가는 펙사벡, 넥사바 투여군에서 대조군(넥사바 단독) 대비 얼마나 위험요소(Hazard Ratio)가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되면 3상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반대로 부정적 결과가 나오면 임상은 중단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무용성 평가 결과 공개 시기는 DMC 결정에 달려 있기 때문에 특정할 수는 없지만 넉넉잡아 3분기 중 이뤄질 것"이라며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앞서 사전미팅을 하게 되는 데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펙사벡 무용성 평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 등으로 위축된 신약 개발 의욕을 되살리거나, 반대로 시장의 관심을 더 멀어지게 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장조사업체 G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5년 19조원에서 2022년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펙사벡이 시장 잠식 대상으로 겨냥한 간암 치료제 넥사바만 해도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들이 기업공개(IPO)를 포기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경직된 상황에서 펙사벡 무용성 평가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신약 개발 노력이 다시 한 번 조명될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