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1조270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1조2848억원, 외국인은 27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이달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는 이 기간 6.9% 수익률을 기록했고,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도 10% 상승했다. 삼성SDI (413,500원 ▼8,500 -2.01%)는 5%대 수익률을 보였다. LG전자 (90,600원 ▼1,600 -1.74%)(3.3%) 현대건설 (34,800원 ▲200 +0.58%)(9.3%) 현대차 (250,000원 ▼2,500 -0.99%)(5.9%) 등도 성과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한 덕에 지수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상승폭은 제한된 상태다. 코스피는 이날 기준 2126.33으로 이달 초(2067.85)에 비해 58.48포인트(2.8%)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달 미·중 무역 분쟁 격화 등으로 증시가 급락한 후 주요국의 금리인하 이슈와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개인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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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나 경기 우려 등으로 앞으로 더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박스권 범위를 좁게 보고 있다"며 "2050에서 사고 2120선 아래에서 파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예측 불가능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슈에 따라 추가 상승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형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추천했다.
최 센터장은 "앞으로 달러화 약세가 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에 들어와 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들어올 때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를 보이고, 경기 바닥권에서 돈이 들어올 경우 경기민감주가 움직이는 만큼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강달러가 완화되는 여건들이 여러가지 경기 지표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7~8월 중 일시적 봉합이든, 완전 봉합이든 마무리되면 10월까지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하지만 11월 이후 중국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신규 편입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며 "11월을 전후로 기간을 짧게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