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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울린 이동우 중1 딸 "내가 좀 더 크면…"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6.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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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실명 후 날 살린 건 가족…죽기 전에 눈을 떠 가족과 여행가고 싶다"

이동우/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동우/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개그맨 이동우가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딸과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이동우는 지난 23일 방송된 미우새에서 8년간 진행해온 자신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 특별 출연해준 박수홍, 김경식과 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은 이동우는 저녁을 먹으며 그간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이동우는 시각장애 판정을 받아 괴로웠을 때 가족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명 선고를 받은 후 아침마다 술을 먹었다"며 "늘 술병이 쌓여 있었는데, 식구들이 나를 다그치거나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고백했다.

곧이어 학교에서 돌아온 이동우의 중학교 1학년 딸 지우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빠에게 뽀뽀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지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죽기 전 하고 싶은 일)로 "아빠와 유럽 여행하기"를 꼽았다. 이어 "예전엔 엄마가 아빠를 책임졌지만 이제는 내가 좀 더 크면 (아빠를 돌보는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속 깊은 말을 덧붙여 삼촌들과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 이동우는 "마지막 방송 통보를 받고 지우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그래서?'라는 답을 들었다"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서?'라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지우는 '그래서?'라는 말이 왜 나왔냐는 박수홍의 질문에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라디오만 하는 것도 아니다.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이라고 묵묵히 답했다. 결국 이를 듣던 김경식은 눈물을 흘렸고 이동우와 박수홍도 함께 울었다.


이동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눈을 뜨는 것이다. 아빠들이 가족과 차타고 운전해서 여행 가는 게 부럽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약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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