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직접 뛴다…'아이오닉', 싱가폴 국민택시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6.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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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에 아이오닉 2000대 추가 공급...현대차, 싱가포르 택시 점유율 56%

사진은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사진 중앙),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은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사진 중앙),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이하 아이오닉)가 싱가포르 국민택시 반열에 오른다. 내년까지 총 3200여대가 택시로 수출될 예정이다. 대규모 택시 공급 계약 뒤에는 직접 발로 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Comfort Delgro)와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택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컴포트 델그로와 2번째 '아이오닉' 공급 계약으로 내년에 총 3200대의 '아이오닉' 택시가 싱가포르를 누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체결한 1200대 공급을 마쳤고, 올 하반기 1500대, 내년 상반기 500대를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 물량이 증가한데는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주 현대차 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 수석부회장은 현지에서 시간을 쪼개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논의했고, 판매 물량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아이오닉’을 처음 공급받은 컴포트 델그로는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크게 만족해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2007년부터 △쏘나타(NF) △i40(VF) △i30(FD, GD)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공급 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가 56%인 1만1000여대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Grab)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하고,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택시를 공급해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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