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COO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에어리퀴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소기술 리더십과 기회에 방점을 뒀다. 그는 지난 19~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에어리퀴드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전문회사이며, 펜포니스 COO는 사내에서 '수소에너지 비즈니스부문'에 속해있다. 에어리퀴드는 현재 수소에서 연 20억유로(2조63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총 매출의 약 10%에 해당한다.
펜포니스 COO는 "수소엑스포가 서울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두산 등 수소산업 선두기업들이 전시에 나섰고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올초 발표한 수소로드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은 수소경제 '선지자(visionary)'로서 모빌리티와 발전 분야에서 수소가 깨끗한 에너지의 저장(storage) 및 운송수단(carrier)이란 점을 깨닫고 매우 빠르게 수소경제 저변을 확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수소를 얻어내는 방식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펜포니스 COO는 "한국, 일본 등 국가들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하지 않은데, 수소는 이런 나라에 가장 적응도가 높은(adaptive) 에너지원"이라며 "경험이 많은 가스 회사가 수소를 다루면서 깨끗하게, 대용량으로 안전하게, 비용효율적으로 수소 운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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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호주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들에서 이산화탄소가 없는 수소에너지 생산을 하려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소를 극저온화(cryogenics) 및 액화해 운반하는 기술은 한국 기업이 기술 우위를 갖고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기술도 갖고 있어 청정 수소 시대의 기술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