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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인생사 회고… "함부로 말 않겠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6.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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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S 2TV 토크쇼 '대화의 희열2'에서 인생사 회고

방송인 서장훈 /사진=김휘선 기자방송인 서장훈 /사진=김휘선 기자




전설적 농구선수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한 서장훈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서장훈은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농구선수 시절부터 예능인으로 거듭난 현재의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서장훈은 한국 프로농구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1990년대 그가 속했던 연세대 농구부는 7~8년 간 강자로 군림했던 기아자동차 농구팀을 꺾고 11년 만에 최종 우승을 거둔 대학팀으로 거듭나면서 전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서장훈은 "(연세대 시절) 5~600명의 팬들이 있었다. 팬레터도 하루에 1000통 씩 왔다. CF도 정말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한국 프로농구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국보급 센터'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런 서장훈의 독주는 추앙을 받음과 동시에 견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상대 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 것은 일상이었고, 이로 인한 부상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서장훈은 목 부상을 당해 목 보호대를 차고 경기를 뛰었던 시절을 회고했다. 서장훈은 "의사 선생님이 농구를 그만두라고 했다. 그때 나이가 32살이었는데 꿈을 일찍 접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목 보호대를 차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 보호대를 차고 경기를 뛰는 서장훈의 열정을 쇼잉(보여주기식 행동)으로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 안에 갇힌 사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서장훈은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던 이유에 대해 '스스로에게 겨눈 화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최선을 다해 싸우고 승부를 내는 게 최고의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며 "경기 후에도 실패한 골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단련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직도 농구와 2013년 선수 은퇴를 생각하면 눈물이 차오르고 아쉬움이 든다고 고백했다. '국보급 센터', '농구 레전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만 서장훈은 세계 무대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나도 미국 NBA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하고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차이다. 그래서 늘 아쉬움이 밀려든다"며 "좀 더 넓은 무대에서 더 많은 기쁨을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건 평생 가슴에 묻어두고 살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서장훈은 "어쩌다 개그맨 유재석의 호출로 나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후에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따뜻한 시선이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오랜만에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은 게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장훈은 삶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 제 삶이 이렇게 바뀌는 걸 보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년 뒤 인생에 대해 "농구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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