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생일축하' 편지 자랑하곤 "사진 쓰면 감옥간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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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친서를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친서를 찍은 사진을 보도하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타임과 인터뷰를 하던 중 참모에게 "그 생일 (축하) 편지를 가져오라"고 한 뒤 "이게 친서다. 이 친서를 보여주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쓴 것이다. 인편으로 내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 기자가 친서를 촬영하자 "사진을 찍으라고 보여준 게 아니다. 나와 장난하지 마라. 친서를 찍은 사진을 사용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타임 기자가 "지금 나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한 것이냐"고 묻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 하루 전인 지난 11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매우 따뜻하고 멋진 친서"라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이 편지가 생일 축하용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을 비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지난 1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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