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군사 충돌 우려에 치솟는 금값…6년來 최고

뉴스1 제공 2019.06.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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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미 금리인하 가능성에 금 수요 급증"
국제금값 1400달러 돌파…2013년 9월 이후 처음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골드바. © AFP=뉴스1골드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에 국제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경기침체 우려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투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대거 몰린 결과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금은 온스당 14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19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금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에 영향을 받아 금값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준의 발표는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둘러싼 우려에 각국 중앙은행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금값은 이달에만 약 6% 급등했다.



여기에 이란이 20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남부 호르모즈간주 영공에서 미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을 부채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뱅가드 마켓의 스티븐 이네 매니징 파트너는 "경기 침체 우려로 채권 수익률이 급락(채권 가격 급등)하면서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엔화 강세가 시장 불안의 전조로 해석되면서, 위험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건 유로존 채무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온스당 19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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