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도 살아돌아온다' 극강의 전사 UDT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6.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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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동욱의 더(the) 밀리터리]대한민국 특수부대 시리즈② 해군 특전전대(UDT/SEAL)

【편집자주】승리를 원하면 특수부대를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국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적 핵심시설 타격과 암살·구출·폭격유도 등 '비정규작전'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 강국들이 다양한 특수부대를 양성하는 이유이다. 한국군은 부사관·장교로 편성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해군 특전전대(UDT/SEAL)와 해난구조대(SSU) △공군 공정통제사(CCT)가 대표적인 특수부대로 불린다. 병사 위주의 특수부대로는 △해병대 수색대가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임무가 주어지고 무슨 훈련을 받고 있을까. 한국군 특수부대를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우리 해군에는 2개의 특수부대가 있다. 해군 특전전대(UDT/SEAL)와 해난구조전대(SSU)가 그곳이다. 특전전대는 상륙작전에 앞서 적지에 먼저 침투하는 극강의 전사들로 구성된다.



1955년 11월 수중파괴대(UDT, Underwater Demolition Team)로 창설됐다. 부대는 미국과 한국 해군 UDT 양성 과정 수료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1983년 1월 2전단 25특전전대로 개편됐으며 1986년 2월 제56특전전대로 개칭했다.

1993년 12월 해상 대테러 임무가 추가됐다. 1998년 4월에는 예하에 특수선박대가, 1999년 5월에는 특수임무대가 창설됐다. 2000년 1월 특수전여단으로, 2007년 12월 특수전전단으로 재창설됐다. 현재는 특수전전단 예하 특전전대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해군 특전대원들이 수중침투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br>
해군 특전대원들이 수중침투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특전전대는 크게 네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선견부대작전 △육‧해‧공 전천후 작전(SEAL, Sea Air and Land) △폭발물처리(EOD, Explosive Ordnance Disposal) △대테러(CT, Counter Terrorism) 작전 등이다.

선견부대 작전은 상륙작전에 앞서 적 해안과 내륙에 침투, 정찰활동을 하고 군사지휘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다. 육‧해‧공 전천후 작전은 적진에서의 대량살상무기 반출, 요인 확보 등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폭발물처리는 바다에 설치된 장애물과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다. 대테러작전은 적 또는 불순 세력에게 납치된 국민을 구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전대원이 되려면 일정한 신체검사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선발은 체력과 수영검정, 면접으로 실시한다. 합격자들은 특수신체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체력평가는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턱걸이·3Km 달리기를, 수영평가는 평영과 자유형 200m를 본다.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선박을 검문, 검색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br>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선박을 검문, 검색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임무 수행을 위한 기본교육인 '초급군사반' 과정을 수료한 병사는 특전전대 장교로 지원할 수 있다. 특전부사관 후보생과 특전병은 입대 전에 선발한다.

선발된 대상자들은 특수전 기초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특수전 기본과정 7주가 주축이며 장교‧부사관이 대상이다. 특전부사관 후보생은 기본과정 전에 양성과정 3주도 거쳐야 한다.

기본과정 이후에는 장교는 특수전 장교과정을, 부사관은 특수전 초급반 과정 18주를 통과해야 한다. 특전병은 특수전 병 과정 10주를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처음 5주는 특수전 기본과정에서 장교‧부사관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부사관의 경우 특수전 초급반 수료율이 평균 30~40%에 불과하다. 탈락자 50%가 특수전 기본과정 3주 이내에, 나머지 50%는 지옥주 기간에 포기한다. 지옥주는 고립된 적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초전술 습득과 팀워크 배양에 중점을 둔다. 5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으며 급식도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해군
특전 대원들은 특수전 기초교육을 이수하면 각 부대로 배치받는다. 이후 정보·작전·통신·항해·폭파·저격 등 개인 특기과정과, 전투의무·특수작전 공격통제 등 국내외 특수과정 교육을 받는다. 작전팀에서 역할을 수행하려면 최소 4~5개의 특기 특수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특전 대원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활약을 펼쳐왔다. 청해부대 활약이 대표적이다. 2011년 1월 21일 새벽 ‘아덴만 여명작전’을 실시해 삼호주얼리호 피랍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해외 파병작전도 수행한다. 특전 대원들은 1999년 상록수부대, 2001년 해성부대, 2005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2014년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등 해외 파병작전에 동참했다. 현재는 아크부대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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