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달빛창문인 줄 알고 썼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6.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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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막말 조심할 것…하지만 막말 원조는 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과거 '달창' 발언 논란에 "'문빠'라고 하니까 '달빛창문'인 줄 알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달창' 논란은 일부 기사에 '문빠', '달창'(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며 "'문빠'라고 하니까 '달빛 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 나쁜 말인 줄 알았다면 사용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뜻을 알고) 깜짝 놀라 바로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좌파언론은 너무했다"며 "(언론은) 계속 보도하고, 민주당은 시위하고, 민주당 시도당별로 위원회 성명 내는 것이 끝나니까 기삿거리가 없는지 사설로 계속 썼다.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내 발언뿐 아니라 한국당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넣고 있다. 우리가 잘못한 것을 알지만 야당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라며 "사실 막말로 하면 원조가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은 야당일 때 욕설을 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스스로 조심하겠지만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로 '막말 프레임'이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다가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3시간 30분 만에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공식 사과했다.

'달창'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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