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힘"…주가 다시 뛰는 신세계·호텔신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6.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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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신세계·호텔신라 4%대 상승 마감…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투자수요 꾸준

"실적이 힘"…주가 다시 뛰는 신세계·호텔신라


신세계·호텔신라 등 유통업종 대표종목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국내 주요 상장기업 이익 전망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확실한 ‘어닝 모멘텀’을 갖춘 실적주에 매수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164,000원 ▲1,500 +0.92%)는 전날보다 1만2500원(4.2%)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34만원을 넘어섰던 신세계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재고조 등으로 증시가 휘청이면서 30만원 밑으로 하락했었다.



최근 한 달 가까이 30만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힘겨루기를 하던 주가가 이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신세계 주가가 31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호텔신라 (57,000원 ▼600 -1.04%)도 전날보다 4700원(4.78%) 상승한 10만3000원에 마감했다. 호텔신라 역시 지난달 15일 이후 약 1개월여 만에 10만원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로 G20정상회담 기간 따로 만날 것을 약속했다는 소식에 이날 코스피 지수가 1%대 올랐는데, 신세계와 호텔신라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을 4배 안팎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실적 등 펀더멘털 강한 종목이 가장 확실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경우 IT·수출주 등에 비해 경기 민감도가 낮은데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돼 수요가 꾸준하다는 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매출액 6조2419억원, 영업이익 4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10~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매출액은 5조49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영업이익은 3108억원으로 48%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2분기 업황도 좋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백화점 뿐 아니라 면세점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세계는 올 하반기 면세점에서만 분기당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준원 신한금유투자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는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된다”며 “올 하반기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본격 증가한다면 내년에는 주가 20만원 도전도 가능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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